왜 아시아는 책임 있는 공급망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머지않아 주도할 수도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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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women busy at the shipping port

오랫동안 아시아를 두고 책임 있는 공급망을 이야기할 때, 그 논의는 어딘가 외부에서 들어온 것처럼 들리곤 했습니다. 유럽과 북미의 브랜드가 분위기와 기준을 정하고, 아시아의 공장들은 이에 대응했습니다. 감사는 동쪽으로 이동했고, 기대 수준도 외부에서 주어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이 바뀌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정부, 증권거래소, 업계 단체, 그리고 자국의 대기업들이 각자의 접근법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 자율적인 성격이 강한 것도 있습니다. 강한 실사 의무보다는 공시 규정 안에 들어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방향은 분명합니다. 이 지역은 ‘구매자 요구에 대응하는 단계’에서 ‘게임의 규칙을 만드는 단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가치나 이미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장 접근성, 경쟁력, 그리고 글로벌 요구사항이 현지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누가 주도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글로벌 논의에서 아시아는 더 이상 단순한 ‘공장 지대’만이 아니다

아시아태평양은 세계 제조업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점은 종종 과소평가되는 두 가지 강점을 이 지역에 줍니다.

첫째, 정책 아이디어의 현실적 한계를 누구보다 먼저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규제가 완벽한 추적가능성, 또는 비용 부담 없는 노동자 구제를 전제로 할 때,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야 하는 쪽은 아시아의 생산자들입니다. 이 현실 점검은 중요합니다.

둘째, 아시아에는 자생적인 다국적기업 기반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의 공급망은 수출만을 향하지 않습니다. 역내 시장과 내수 시장에도 걸쳐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자국 시장에서 투자자와 소비자의 검증을 받고, 서구 브랜드와 같은 방식으로 평판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인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아시아의 더 많은 주체들이 이 문제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게 됐습니다.

서구의 규칙이 아시아를 밀고 있지만, 아시아도 대응의 틀을 만들기 시작했다

EU 산림전용방지규정(EUDR) 같은 EU 조치는 유럽 밖 공급망에도 변화를 강제하는 구체적인 일정과 제재를 설정했습니다. 이 규정은 2023년에 발효됐고, 기업 유형에 따라 2024년 말과 202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준수 기한이 적용됩니다.

이런 외부 압력이 실제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더 흥미로운 변화는, 아시아의 정부와 기관들이 자국 시장을 위해 설계된 틀을 만들면서도, 동시에 글로벌 기대와의 상호운용성을 유지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일본은 기업 행동에 영향을 주는 연성 규범(소프트로) 경로의 좋은 사례입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책임 있는 공급망에서 인권을 존중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이를 UNGPs, OECD 가이던스, ILO 다국적기업 선언과 연결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일본의 ‘기업과 인권에 관한 국가행동계획(NAP)’도 언급합니다.

중국은 지속가능성 공시 인프라를 빠르게 정비하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중국의 3대 증권거래소는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이는 2024년 5월 1일부터 시행됐습니다. 별도로 중국 재정부는 2024년 5월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공개초안을 내놓으며 국가 차원의 제도 방향을 시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인권 및 환경에 관한 의무적 실사 입법 시도가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재발의된 실사 법안을 둘러싼 해설과 논의에서, 적용 대상 기업이 사업 운영과 공급망을 포괄하는 실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시됐습니다.

이 흐름을 함께 놓고 보면, 이 지역은 자체적인 도구 상자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가이던스, 공시 체계, 그리고 일부 국가에서는 법안까지 포함됩니다. 하나의 모델이 아니라, 여러 수단을 조합한 포트폴리오에 가깝습니다.

이번에는 왜 흐름이 실제 동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가

아시아 내부에서 투자자와 상장시장 압력이 커지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많은 아시아 기업은 지속가능성을 서구 고객의 요구사항으로 여겼습니다. 지금은 국내와 역내 자본시장의 요구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거래소 가이던스와 국가 공시 기준은 이 이슈를 기업지배구조와 재무보고의 핵심에 더 가깝게 끌어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최근 거래소 가이던스와 국가 초안 기준도 이 큰 흐름의 일부입니다.

한번 공시가 자본시장 인프라 안에 들어오면, 이를 단순한 CSR 업무로 치부하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수출 경쟁력은 이제 약속이 아니라 증거에 달려 있다

무역 중심 산업의 상당수는 이미 ‘보여 달라(Show me)’ 기준 아래에 있습니다. 구매자들은 채용 관행, 임금, 초과근로 관리, 하도급 관리, 환경 준수, 추적가능성에 관한 증거를 요구합니다.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이야기나 구호가 아니라, 방어 가능한 기록입니다. 그래서 기준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증(어슈어런스), 데이터 품질, 체인 오브 커스터디 설계 같은 주제가 틈새 관심사가 아니라 이사회 수준의 의제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의 보고·보증 동향을 다루는 자문 및 플랫폼 메시지에서도 이런 변화가 보입니다.

지역 정책이 지역 리스크를 따라잡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의 정부들이 움직이는 데에는 지역 내부의 이유가 있습니다. 노동 리스크는 사회적 긴장을 만들고, 환경 사고는 공중보건 비용을 키우며, 극한기상은 생산과 인프라를 흔듭니다. 이런 압력은 외부에서 수입된 것이 아니라, 지역 내부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의 사업 논리는 더 이상 **‘서구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보험 가능한 상태를 지키는 것’**도 중요한 목표가 됐습니다.

지역 안에서 ‘표준 경제’가 형성되고 있다

지금 아시아는 표준 제정기구, 감사·보증 서비스, 교육 제공기관, 디지털 추적성 기업들에게 성장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 생태계는 자체적인 추진력을 만듭니다. 현지 역량이 존재하면 도입 비용은 낮아집니다. 또한 현지 전문가와 업계 단체는 지역 조건에 맞게 ‘좋은 관행’의 기준을 다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가 ‘따라가는 쪽’에서 ‘주도하는 쪽’으로 가는 방법

아시아는 세 가지 실질적인 방식으로 주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것도 완벽한 법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1) 아시아는 실행 가능한 실사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

공급망 규제의 흔한 약점은 법 문구와 공장 현실 사이의 간극입니다. 무엇이 대규모로 실행 가능한지 정의하는 데서 아시아의 실무 주체들은 가장 강한 위치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동 공급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채용수수료 환급 시정을 어떻게 운영할지, 하도급 관리를 음성화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룰지, 노동자들이 신뢰하는 고충처리 채널을 어떻게 설계할지 같은 문제입니다. 아시아가 이런 영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실무를 정리하고 제도화한다면, 다른 지역도 이를 참고하게 될 것입니다.

2) 아시아는 상호운용성에서 주도할 수 있다

지금 기업들은 중복되는 질문지, 감사, 보고 서식에 파묻혀 있습니다. 다음 단계의 핵심은 정렬과 정합성입니다. 중복 요구를 줄이고, 데이터를 더 비교 가능하게 만들고, 보증 기대치를 더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중국의 국가 단위 공시 체계 방향과, 일본의 UNGPs 및 OECD 가이던스 정합성 강화는 상호운용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방향을 보여 줍니다. 더 많은 아시아 시장이 기본 개념을 맞춰 간다면, 아시아는 **‘하나의 통제 체계로 여러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곳’**이 될 수 있습니다.

3) 아시아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데이터로 주도할 수 있다

책임 있는 공급망은 이제 데이터의 무결성에 달려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대시보드가 아니라, 더 강한 기초 기록입니다.

이 점에서 아시아는 분명한 강점이 있습니다. 핵심 운영 데이터의 상당 부분이 이 지역의 공장, 에이전트, 물류업체, 상류 가공업체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 기업들이 정돈된 데이터와 검증 흔적(트레일)에 투자하면, 그것은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섭니다. 구매자, 금융기관, 보험사와의 협상에서도 더 강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와, 진전을 늦출 수 있는 요인

흐름이 있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인 제약이 분명히 있습니다.

일부 접근은 기대보다 더 오래 자율적 성격에 머물 수 있습니다. 집행 역량은 국가마다 다릅니다. 중소기업은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기 쉽습니다. 노동 조직화와 고충처리 제도를 둘러싼 정치적 민감성도 나라별로 크게 다릅니다.

또 하나의 리스크는 신뢰성 리스크입니다. ‘책임 있는 공급망’이 검증이 약한 상태에서 마케팅 라벨이 돼 버리면, 시장은 더 강한 보증 요구와 더 큰 회의감으로 반응할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중요한 것은 투명성증거입니다.

앞으로 무엇을 봐야 하나

가장 큰 신호는 또 하나의 슬로건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눈에 잘 띄지 않는, 하지만 중요한 변화들입니다.

앞으로는 지속가능성 정보를 단순한 서술이 아니라 비교 가능하고 감사 가능한 정보로 만들기 위한 증권거래소와 규제당국의 가이던스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중국의 최근 방향은 이를 보여 줍니다.

또한 일정이 아직 불확실하더라도, 실사의 논리를 반영한 아시아의 입법 제안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한국의 재점화된 법안 논의는 그 신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아시아의 구매자들이 서구 시장에 납품하는 공급업체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공급망에도 같은 기준을 요구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이 변화는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가 됩니다.

간단한 결론

아시아태평양이 책임 있는 공급망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결국 그렇게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은 글로벌 규제의 영향을 받는 동시에 공급망 운영의 현실을 쥐고 있고, 이제는 국내 시장 차원에서도 움직여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공시 제도가 성숙해지고, 실용적인 실사 방식이 확산될수록, 아시아는 책임 있는 공급망 관행이 단지 논의되는 곳이 아니라 대규모로 작동하는 방식으로 정의되는 곳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주도한다’는 말은 슬로건을 수출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실제로 작동하는 방법을 만들고, 그것을 확산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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